나이가 들수록 잘 씹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잘 씹어야 잘 드시고, 잘 드셔야 기운이 납니다. 그런데 치아와 잇몸은 한번 나빠지면 되돌리기가 쉽지 않지요. 오늘은 집에서 매일 할 수 있는 구강 관리 방법과, 치과에 가야 할 신호를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 어르신 치아와 잇몸 관리 방법)
1.칫솔질은 힘보다 꼼꼼함입니다
세게 문지르면 더 깨끗해질 것 같지만, 오히려 잇몸이 상하고 치아 표면이 닳을 수 있습니다. 부드러운 칫솔로 가볍게, 대신 구석구석 빠뜨리지 않고 닦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금니 안쪽처럼 손이 잘 안 가는 곳을 특히 신경 써 주세요.
손에 힘이 덜 들어가거나 손목이 불편하시면 전동칫솔을 쓰시는 것도 방법입니다. 손잡이가 굵은 칫솔이 잡기 편하다는 분들도 많습니다. 칫솔은 솔이 벌어지면 바꿔주셔야 제 역할을 합니다.
2.칫솔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치아 사이는 칫솔이 닿지 않습니다. 이 틈에 음식물이 남아 잇몸병과 충치의 원인이 되지요. 그래서 치실이나 치간칫솔을 하루 한 번은 쓰시는 것이 좋습니다. 치아 사이가 벌어진 분들은 치간칫솔이 쓰기 편합니다.
처음에는 잇몸에서 피가 조금 날 수 있는데, 며칠 하다 보면 줄어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계속 피가 나거나 아프시면 치과에서 확인해 보셔야 합니다. 혀도 가볍게 닦아주시면 입 냄새가 줄어듭니다.

(하루 구강 관리 네 가지)
3.입이 마르면 물을 자주 드세요
나이가 들거나 여러 약을 드시면 입이 마르는 경우가 있습니다. 침이 적으면 충치와 잇몸병이 생기기 쉽고, 음식을 삼키기도 불편해집니다. 물을 조금씩 자주 드시고, 무설탕 껌을 씹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입마름이 심하다면 드시는 약과 관련이 있을 수 있으니, 의사나 약사에게 한번 말씀해 보세요. 다만 물의 양을 조절해야 하는 질환이 있는 분은 담당 의사와 상의하시는 것이 먼저입니다.
4.단 음식과 끈적한 간식은 조심
사탕, 과자, 떡처럼 달거나 끈적한 음식이 치아에 오래 붙어 있으면 충치가 생기기 쉽습니다. 드시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드신 뒤에 물로 입을 헹구거나 양치를 하시면 됩니다. 조금씩 자주 드시는 것보다 한 번에 드시고 정리하는 편이 치아에는 낫습니다.

( 틀니 관리와 치과에 가야 할 신호)
5.틀니는 매일 씻어주세요
틀니도 치아처럼 음식물이 끼고 세균이 자랍니다. 식사 후에는 빼서 흐르는 물에 씻어주시고, 하루 한 번은 전용 세정제로 닦아주세요. 일반 치약으로 문지르면 표면에 흠집이 생길 수 있어 권하지 않습니다.
주무실 때는 빼서 물이나 세정액에 담가 보관하세요. 잇몸도 쉬어야 합니다. 틀니를 뺀 뒤에는 잇몸과 혀를 부드러운 칫솔이나 거즈로 닦아주시면 좋습니다. 틀니가 헐거워졌다면 억지로 쓰지 마시고 치과에서 조정받으세요. 맞지 않는 틀니는 잇몸에 상처를 냅니다.
6.이런 신호가 있으면 미루지 마세요
칫솔질할 때 자주 피가 나거나, 잇몸이 붓고 아프거나, 찬물에 시리거나, 씹을 때 통증이 있다면 치과에 가보셔야 합니다. 치아가 흔들리거나 잇몸이 내려앉은 느낌이 드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나이 들면 다 그렇지" 하고 참다가 더 큰 치료를 받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초기에 가시면 간단히 끝나는 일이 대부분이니, 불편하시면 미루지 마세요.
7.정기 검진을 챙기세요
아프지 않아도 정기적으로 치과에 가서 상태를 확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국가건강검진에 구강 검진이 포함되는 경우가 있으니, 대상과 주기는 국민건강보험공단 안내로 확인해 보세요. 보건소에서 구강 관련 사업을 운영하는 지역도 있습니다.
치료비가 부담되신다면 어르신을 위한 지원 제도가 있는지 치과나 주민센터, 공단에 문의해 보세요. 조건에 따라 본인 부담이 달라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8.정리하면
부드러운 칫솔로 꼼꼼히 닦고, 치실이나 치간칫솔을 하루 한 번 쓰고, 입이 마르면 물을 자주 드세요. 틀니는 매일 씻고 잘 때는 빼서 보관하시고요. 피가 나거나 시리거나 흔들리면 참지 마시고 치과에 가세요. 오늘 저녁 양치부터 어금니 안쪽을 한 번 더 신경 써 보시면 좋겠습니다.
※ 치료 방법과 틀니 조정은 치과 전문의의 진료가 필요합니다. 검진 대상과 지원 제도는 국민건강보험공단, 보건소 안내로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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